국내 육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축산업 총생산액은 2018년 기준 2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농림업 총생산액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MAFRA,2019). 국내 오리 산업의 역사는 소, 돼지, 닭 등 다른 축종에 비해 짧지만, 사육두수나 사육규모 및 사양관리 등 규모 측면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오리 사육 시 내부 온·습도 환경조절은 오리의 생산 및 에너지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하지만 오리사 내부의 온·습도 환경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자 수행된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강제환기식 오리사의 내부 온·습도 환경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한 동적 에너지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고 에너지 모델 개발을 위한 입력자료 및 검증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강제환기식 오리사에서 현장 모니터링을 수행하였다. 또한 오리사 내부 수분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바닥재의 수분 발생량을 고려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설계된 오리사 에너지 모델에 Lee et al.(2019)의 실험 결과를 통해 도출된 회기식을 적용하였다. 최종적으로 오리사와 외부 환경과의 에너지교환, 오리의 현열 및 잠열 교환, 바닥재의 수분 발생에 따른 에너지교환, 벽체 수분 응결에 따른 에너지교환 등이 고려된 동적에너지모델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모델의 시뮬레이션 결과와 현장 실측 결과와 비교를 통해 오리사 에너지 모델의 정확도를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오리사 내부 온도 및 습도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현장 실측 결과와 1.71% 및 4.33%의 오차를 나타냈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오리사 에너지 모델을 활용하여 계절별 최대 에너지 부하 및 기간별 에너지 부하를 분석하였다. 또한 여름철 오리의 사육밀도 기준에 따라 고온스트레스를 평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오리사 에너지 모델은 추후 ICT 기술과 접목하여 오리사 내부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